현대건설, 저온에도 단단히 굳는 '간절기 콘크리트' 기술인증 획득
최저 -2도·일교차 20도 환경서 48시간 내 강도 확보…보온 양생·설계 강도 상향 없이 원가 절감
이병훈 기자
bhl36@k-buildnews.com | 2026-10-28 13:37:33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현대건설이 최저 영하 2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별도의 보온 양생 없이 안정적으로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 기술에 대해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을 받았다. 기온 변화가 심한 봄·가을철 건설 현장의 시공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최저 영하 2도, 최대 일교차 20도 이하의 환경 조건에서 타설 후 48시간 이내에 5메가파스칼(㎫) 이상의 초기 강도를 안정적으로 내도록 설계된 콘크리트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타설 직후 저온에 노출될 경우 굳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동결 피해를 입어 초기 강도 확보가 어렵다. 이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는 간절기에는 별도의 보온 양생 장비를 가동하거나 시멘트 함량을 늘려 설계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사용되어 왔다.
현대건설은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와 성능을 개선한 전용 혼화제를 결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시공 초기에 반도를 단단하고 빠르게 만들어주는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가 저온 환경에서도 화학 반응을 활발히 일으키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열풍기 가동 등의 보온 처리를 거치지 않고도 필요한 강도를 발현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공사 기간 단축과 원가 절감 효과가 동시에 발생할 전망이다. 보온 양생에 들어가는 가스나 전기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시멘트 투입 없이도 초기 강도가 확보돼 후속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 삼표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실제 현장 검증도 마쳤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더 파크사이드 서울'과 '디에이치 반포124(구 디에이치클래스트)' 재건축 현장에서 해당 기술의 실증 타설을 완료하고 성능 시험을 거쳤다.
기술인증을 주관한 한국콘크리트학회는 콘크리트 재료와 시공 기술의 우수성, 현장 적용성을 전문가 심의를 통해 엄격히 검증하는 공인 기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는 저온 환경에서의 품질 안전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현장 운용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검증을 마친 특수 콘크리트 적용을 확대해 건설 현장의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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