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미도, 정비구역 지정 공식화…강남구 “조합 설립 전면 지원”
1983년 준공 대단지, 최고 49층 3900여 세대 탈바꿈…양재천 보행교 등 보행환경도 개선
박동혁 기자
dhpark@k-buildnews.com | 2025-07-17 10:46:11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미도아파트가 서울시 정비구역으로 공식 지정되며, 향후 재건축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바탕으로 조합 설립을 위한 행정지원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비 대상인 대치미도아파트는 1983년 준공된 2436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총 3914세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약 1500세대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사업은 대치동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양재천 일대와의 보행 연계성을 확보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강남구는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용역을 통해 △현황 조사 △소유자 명부 작성 △주민설명회 개최 △예비추진위원장 선거 △운영규정 마련 등 조합 설립을 위한 전반적 행정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재정비에는 보행 친화 도시를 위한 설계 요소도 포함됐다. 특히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보행교를 설치하고,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해 학원가 등 인접 생활권과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치미도의 재건축 논의는 2014년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계기로 처음 본격화됐으나, 이후 정비계획 규모 조정, 심의 보완 요청 등으로 지연됐다. 2017년 정비계획 수립, 구의회 의견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이어졌고, 2022년에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3월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실질적 사업 착수의 문턱을 넘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정비구역 지정은 단순한 노후 단지 정비를 넘어, 대치동 일대의 공간 재편과 생활 환경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조합 설립까지 신속하게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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