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 석달 연속 증가…"3월 거래액, 1월의 2배"
박동혁 기자
dhpark@k-buildnews.com | 2025-04-16 15:55:18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실거래가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증가했으며, 3월 거래량은 1월 대비 약 70% 늘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증가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지방은 세종시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5년 1월 2만6050건에서 2월 3만8252건, 3월 4만4181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거래총액도 1월 11조8773억원에서 2월 20조3028억원, 3월 23조2192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1월 대비 거래량은 약 1.7배, 거래총액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3월 한 달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1828건, 거래총액은 17조1997억 원을 나타냈다. 그중 서울은 총 7369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9조4947억 원으로 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1월과 비교해 2.3배 급증했다. 1월부터 이어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논의와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 심리를 전환시켰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3월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구가 589건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동작구(442건), 마포구(421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한편, 양천구는 1월 100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3월 417건으로 4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목동신시가지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1월 대비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한 지역으로는 강남구(192건 → 589건), 종로구(19건 → 58건), 동작구(145건 → 442건), 강동구(175건 → 518건) 등이 있다.
3월 거래총액은 강남구가 1조5058억 원으로 단일 자치구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고 다음 송파구(7863억 원), 성동구(7324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이어 경기, 인천 아파트 시장도 3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했다. 3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 지역은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이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 개발 사업이 활발한 지역들이 두드러졌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성남시 분당구가 약 7636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용인시 수지구(5249억 원) △화성시(514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3월 서구가 536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남동구는 491건, 연수구 406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거래총액은 서구가 2336억원, 연수구 2275억원, 남동구 1804억원 순으로 많다.
남동구의 1월 대비 거래량은 2.1배, 거래총액은 2.3배 증가하며 인천 내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은 낮고 생활 인프라는 안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3월 전체 거래량은 2만2353건으로 1월 대비 약 47% 증가했고, 거래총액은 6조 원으로 같은 기간 50% 늘었다. 그중 세종시의 거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월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거래총액은 3510억 원으로 2.8배 증가했다.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더불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도 거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3월 한 달간 거래량은 경남이 28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 부산 2382건, 충남 2130건 순이다. 거래총액은 부산 9461억원, 경남 6686억원 대구 6263억원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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