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아파트 대비 4배 이상 청약자 몰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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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주택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소형 주택은 꾸준한 매매거래와 청약 흥행을 이어가면서 수요층이 더욱 두터워 지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실제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소형 주택의 거래가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매매 총 3만4945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 매매는 2만46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주택 매매거래의 70.6%를 차지하는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청약 시장에서도 인기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1순위 청약에서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는 총 3만6874건의 청약 통장이 쏟아졌다. 이중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에만 2만8513건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전용 60~85㎡의 1순위 청약 접수건인 6087건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높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주택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서울의 전용 60㎡이하 소형 주택(아파트 기준)은 67만8887가구로 조사됐는데,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총 179만1615가구의 37.89%에 불과하다.
한 업계관계자는 "소형주택 공급 부족 현상 외에도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가격부담 증가와 1인 가구 비중 증가 등의 현상도 서울 내 소형주택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체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의 상품에도 관심이 계속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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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루엘 마곡 HQ배면 투시도<사진제공=PR> |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소형주택의 신규 공급이 잇따라 이목이 집중된다.일성건설은 강서구 마곡권역에 '더 트루엘 마곡 HQ'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도시형생활주택)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이 중 공동주택은 총 148세대 규모로 전 세대가 전용 36~48㎡의 소형주택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소형 하이에드 상품의 콘셉트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으로,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GDR), 가족극장, 카페라운지, 키즈놀이터, 파티룸, 공유오피스 등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또 고급주거시설 전문 서비스업체인 에스엘플랫폼(구 쏘시오리빙)의 리무진서비스, 하우스키핑서비스, 케이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전 실이 아파트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주택으로 구성되며, 총 21개 다양한 주거용 평면으로 설계돼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에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마련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9월 도심업무지구 주변 중구 세운지구에서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세대 규모다. 오피스텔 366실(전용 24~59㎡), 도시형생활주택 198세대(전용 36~49㎡)로 전 세대가 소형주택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다양한 보타닉 커뮤니티를 도입해 주거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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