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육상 트랙, 프로야구 필드로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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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경기장 대체 야구장 활용안. 사진=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이보미 기자] 잠실 주경기장이 잠실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개 시즌 동안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야구위원회(KOB), LG·두산과 다섯차례 회의와 현장점검, 실무회의를 거친 뒤 지난 2일 열린 관계자들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통합협의체(TF) 회의에서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년 시즌까지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2027∼2031년 총 5시즌을 대체 야구장에서 경기한다.
서울시는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축구장과 육상 트랙을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한다.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선수·코치 등의 대기 장소), 선수지원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의 거리 등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 8000여 석 규모로 조성한다. 앞으로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경기와 포스트시즌 등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 규모로 관람석 조성이 가능하다.
더불어 양구단과 KBO는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람객 안전 관리 대책 및 운영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시와 협의해 관람안전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선 잠실 주경기장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봉은교 방향 서쪽 진출입로와 함께 잠실종합경기장 북쪽 부근 공사영역 조정 등으로 백제고분로 방향의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한다.
또 서쪽 진출입로는 연결된 봉은교의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차도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추가 개선할 예정이다. 동쪽 진출입로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구간과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 공사구역 등과 구분되는 별도의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해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한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잠실 주경기장은 돔구장 건립 기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람객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조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잠실 돔구장 건립도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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