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기준 대폭완화…한명만 낳아도 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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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포레온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 1호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300가구가 시세의 절반 가격에 풀린다.
서울시는 오는 23~24일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모집 물량은 무자녀 가구에게 전용면적 49㎡ 150세대, 유자녀 가구에게 59㎡ 150세대이며, 면적별 전세 보증금은 49㎡ 기준 3억5250만원, 59㎡ 기준 4억2375만원이다. 이달 기준 해당 동일 면적 시세는 49㎡ 6억원대, 59㎡는 8억대로 형성되어 있어 시세 대비 50%대 가격에 입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입주 자격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며,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시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와 만나 올해 5월 내놓았던 '저출산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의 장기전세주택Ⅱ 선정·지원기준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기준을 적용키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우선 신혼부부 소득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전용 면적 60㎡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 60㎡를 초과하는 경우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 가구 200%)라면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만 공급되므로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월평균 소득 974만 원인 가구도 신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맞벌이 3인 가구는 월 평균 소득이 1295만원, 맞벌이 4인 가구는 월 평균 소득이 1484만원이어도 가능하다.
또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에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는 별개로 장기전세주택Ⅱ에는 별도의 면적 기준이 적용돼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이번에 올림픽파크포레온 49㎡ 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세대원수 1명 35㎡ 이하, 2명은 25㎡ 초과~44㎡ 이하, 3명은 35㎡ 초과~50㎡ 이하, 4명은 44㎡ 초과 형에 입주할 수 있으나, 협의를 통해 장기전세주택Ⅱ는 단지별 별도 면적 기준 적용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자산 기준도 '총자산' 기준을 도입키로 했다. 그동안 장기전세주택은 자동차·부동산 가액만 고려했는데, 앞으로는 금융자산 등을 고려한 총자산 6억5500원 이하 가구만 장기전세주택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총자산 산정은 부동산, 자동차, 일반자산, 금융자산을 포함하고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추산된다.
입주 이후 출산하는 가구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된다. 자녀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재계약(2년 단위) 할 수 있게 되며, 올해 5월 발표한 출산 가구에 대한 인센티브도 그대로 적용된다.
1자녀 출산가구에 대해 거주기간을 기존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고 2자녀 이상 출산가구의 경우 해당 주택을 시세보다 최대 20% 싼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또 입주 이후 자녀증가에 따라 세대원수가 증가하는 가구에 대해 입주이후 10년차부터 더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하며, 9년차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신혼부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0%에 우선 공급하고, 우선 공급 탈락자를 포함해 일반공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시는 또한 20~30대 초반 젊은 신혼부부의 입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주택기간 가점을 폐지하는 대신 서울시 연속 거주기간, 청약저축 납입 횟수로 가점을 부여키로 입주자 선정 기준을 수정했다. 높은 점수순으로 선정하되 동점자는 추첨한다.
서류심사 결과는 내달 9일, 최종 당첨자는 오는 10월 7일에 발표되며, 당첨자는 오는 올해 12월 4일부터 입주가 가능할 예정이다. 자세한 단지배치도와 평면도, 신청일정, 인터넷 청약 방법 등 세부 사항은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신혼부부의 빠른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이후에도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광진구(자양1177호) ▲송파구(문정335호) ▲은평구(역촌1 33호) ▲관악구(봉천 18호) ▲구로구(개봉 16호)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시 측은 " 8월 중 모집예정인 자양1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전용면적 79·82㎡ 공급도 예정돼 있어 넓은 평형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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