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로와 연계 공공 보행통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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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동 12-248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은평구 갈현동 12-248번지 일대가 앵봉산을 품은 900세대 숲세권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갈현동 12-248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4%에 달하는 데다 경사도 9.64도, 평균해발 고도 75.94인 구릉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고 꼽히는 곳이다.
특히 앵봉산 구릉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산비탈의 가파른 경사에 좁고 협소한 도로 등의 문제로 2010년도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사업 정체로 2017년 구역이 해제되면서 주거환경개선이 더욱 시급해졌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주민 열망과 연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 등 도시변화 흐름에 맞춰 기획안을 마련했다. 노후주택 정비와 구릉지 특성 등을 감안해 용도지역을 기존 1종에서 2종으로 바꾸고 도시계획 규제를 지역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획안에는 ▲구릉지형 등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배치 계획 ▲단지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교류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 조성 ▲앵봉산 능선 이하의 높이 관리로 주변의 경관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 창출 등 3가지 원칙이 담겼다.
우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배치를 위해 인근 대지, 도로와의 고저차를 최소화하는 한편, 지형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옹벽과 담장은 경사면으로 처리하거나 단차구간을 적극 활용해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또 갈현1구역에서 물푸레 공원 방향의 기존 보행 동선을 고려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연결된 가로를 중심으로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아울러 대상지 남측에 공원형 복합청사를 배치해 지역주민의 복지, 문화, 행정 등 주민편의 활동을 지원하고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인근 저층 주거지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복합청사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계획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접한 갈현1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아파트 높이와 앵봉산 능선 높이 등을 고려해 최고 18층과 용적률 240% 내·외로 기획(안)을 제시했다. 또한 앵봉산 방향의 고지대에 위치한 건축물은 저층으로 계획해 위압감을 완화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했다.
시는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앵봉산 조망이 가능한 자연과 어우러진 열린주거 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복합청사 등 다양한 자원을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며 "노후한 저층 주거지였던 갈현동 일대가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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