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전망지수 대폭 상승…“서울·세종, 입주 기대로 100 돌파 근접”

시장동향 / 이병훈 기자 / 2025-04-10 13:06:59
▲자료=주택산업연구원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한 달 새 13.7포인트 급등하며 87.5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강남권 입주물량 감소와 가격 회복 기대감, 지방은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동반 상승했다. 다만 비수도권의 입주율은 여전히 60%를 밑돌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4월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87.5로 전월(73.8)보다 13.7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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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14.0포인트 오른 86.4, 지방은 13.6포인트 상승한 87.8을 기록하며 동반 개선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107.6), 세종(108.3), 대전(100.0), 전북(100.0) 등이 기준선 100을 넘겼으며, 서울(87.8), 인천(85.7), 경기(85.7)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분양가 대비 메리트 있는 입주단지 수요 증가, 입주물량 감소 등이 수도권 입주전망을 끌어올린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천은 전월 대비 23.7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방 역시 광역시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산(85.0), 광주(80.0), 전남(90.9) 등은 15포인트 이상 뛰었으며, 전북과 세종은 100선을 돌파했다. 다만 대구(72.2), 경북(88.8)은 소폭 하락하며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한편 2025년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8%로, 전월(70.4%)보다 10.6%p 급락했다. 특히 5대 광역시는 49.6%, 기타 도지역은 59.3%로 전반적인 입주율 부진이 확인됐다.


반면 수도권은 81.5%로 전월 대비 1.3%p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입주율 개선세를 보였다. 서울은 90.6%로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90%대를 회복했다.

입주를 하지 못한 주요 원인은 잔금 대출 미확보(31.5%), 기존 주택 매각 지연(40.7%), 분양권 매도 지연(7.4%) 등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과의 가격 격차로 인해 수요자 간 거래가 지연되고, 지방권의 공급과잉도 입주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산연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입주 기대 심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지방은 매입여력 부족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비수도권과의 입주율 격차(26.4%p)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금융 완화, 다주택자 규제 조정 등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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