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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염리동 488-14번지 일대 위치도 / 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주거환경이 10년간의 정체를 끝내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마포구 염리동 488-14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는 구릉지대에 노후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2003년부터 뉴타운 사업이 추진됐지만 2015년 정비구역 해제로 장기간 멈춰 섰다. 주민들의 강한 재개발 의지가 모아지면서 2020년부터 사업이 재추진됐고, 이번 결정으로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해졌다.
정비계획은 지형 특성을 고려해 높이차를 활용한 건축 설계가 특징이다. 저층부에는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커뮤니티시설과 복리시설을 저층에 배치하는 등 생활 편의를 높였다.
새로 들어서는 단지는 총 1120세대로, 이 가운데 258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기반시설로 도로와 공원, 사회복지시설이 조성되며, 이대역과 아현 재정비촉진지구를 잇는 남북 간 공공보행통로도 새로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역세권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가 크게 개선돼 ‘도심형 명품 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개발안도 함께 가결됐다.
서울시립대학교는 기숙사 증축(지하 1층~지상 10층, 150실 규모)과 바이오메디컬관(연면적 1만3000㎡) 신축이 확정됐다. 기숙사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바이오메디컬관은 2034년 착공 예정이다. 배봉산 근린공원과 연계된 녹지·산책로도 조성된다.
이화여대는 ‘이화웨스트캠퍼스’와 ‘이화첨단도서관’을 새로 건립한다. 웨스트캠퍼스는 연면적 6만8000㎡(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헬렌관을 리모델링한 첨단도서관은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캠퍼스 내 북카페와 갤러리를 개방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오픈 캠퍼스’ 구상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번 재개발과 대학가 개발로 마포·동대문·서대문 일대 주거·교육·문화 인프라가 동반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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