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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섬유복합체 혼합 과정 및 숏크리트 시공 모습 / DL건설 |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DL건설은 헬릭스 구조의 PET 섬유복합체와 진동 분산시스템을 활용한 터널용 숏크리트(Shotcrete) 공법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숏크리트를 분사할 때 재료가 표면에 붙지 않고 튕겨 나오는 비율인 리바운드율을 약 49.6%까지 낮추고, 콘크리트 생산비를 약 18.6% 절감하는 성능을 확보했다.
숏크리트는 콘크리트를 압축공기와 함께 분사해 터널이나 지하구조물의 보강 및 표면 피복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DL건설의 신기술은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PET 섬유복합체: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소재를 헬릭스(나선형) 구조로 가공하여 비중을 높였고, 이는 전통 섬유복합체가 콘크리트와 혼합 시 물에 뜨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진동 분산시스템: 정량 투입된 PET 섬유복합체를 균일하게 혼합해 콘크리트 내 뭉침을 방지하고, 시공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기존 대비 강섬유 보강재 대비 내구성·혼합성·시공성이 현저히 개선됐으며, 특히 고습도 환경이나 해수구간에서도 부식 없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DL건설은 이번 기술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리바운드율 감소로 재료 낭비가 줄었고, 콘크리트 생산비를 18.6% 절감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했다.
특히 폐 PET 재활용이 가능해 폐기물 처리비용 및 CO₂ 배출량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해당 기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DL건설은 이 기술을 ▲인덕원‑동탄 10공구 ▲옥정‑포천 2공구 현장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과 경제성은 물론 안전성과 친환경성까지 갖춘 기술”이라며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건설업계에서 친환경·고효율 시공 방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해석된다. 특히 터널·지하구조물 같은 공정이 복잡하고 안전관리가 중요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다만 실제 현장 적용 확대와 상용화까지는 인허가 절차, 시공 안정성 검증, 비용 회수 구조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건설사들이 향후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비용 절감 및 안전 효과를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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