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통장 쓰자”…매수 심리 회복에 청약 경쟁률 '쑥'

시장동향 / 박인선 기자 / 2023-06-27 10:35:43
1월 0.28대 1에 그쳤던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6월 들어 24.03대 1로 급등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서울시 성동구 아파트 전경<사진=셔터스톡>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79점짜리 청약 통장까지 등장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과 기준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적극 사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0.28대 1에 그쳤다. 1,649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이 459건만 접수된 것이다. 이어 2월에는 1,582가구 모집에 3,348건이 접수돼 2.12대 1을 기록했으며 ▲3월 6.74대 1 ▲4월 8.49대 1 ▲5월 6.77대 1로 회복세를 보였다.

 

▲<자료제공=리얼투데이>

 

특히, 6월에는 2,027가구 모집에 4만8718건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24.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직 6월 청약 일정이 남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청약 경쟁률은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시장 문을 두드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1순위 통장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2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 대비 0.79% 상승, 작년 5월 대비 11.07% 상승한 금액이다.

 

▲DL건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자료제공=DL건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 사용을 부추기는 주요 단지들이 청약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2회차의 1순위 청약을 27일 실시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면적 99ᆞ115㎡, 총 8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3월 공급한 1회차(437세대)가 차별화된 상품성과 반도체 호재 영향으로 조기 완판에 성공하면서, 2회차(363세대)에 대한 수요자 관심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하지만 합리적인 혜택 제공으로 수요자 부담은 줄였다. 청약 당첨 계약자에 한해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계약금은 1차 1,000만원 정액제로 진행된다. 또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의 계약조건으로 계약자들은 중도금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9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의 1순위 청약을 27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856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선보인 ‘서울대밴처타운역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7월 4일 실시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7층, 총 571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1·59·74·84㎡ 1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평균분양가는 3.3㎡당 평균 2,920만원이다. 총 6,1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되는 신림뉴타운 내 첫 분양 사업지인 이 단지는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자료제공>=리얼투데이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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