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히지 못하면 높여라”…층고 높인 아파트 인기

시장동향 / 박인선 기자 / 2024-01-09 14:26:21
주택건설기준규칙 천장 높이 최소 2.2m, 최근 2.5m 등 높은 층고 아파트 선보여
개방감과 채광, 환기에 유리해 수요자들에 인기

▲천정고를 일반 아파트 보다 20cm 높인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사진제공=현대건설> 

 

서비스 면적, 4베이 등 옆으로 넓히는 면적경쟁이 이제는 위로까지 확대되며, 층고를 높여 보다 개방적인 공간감을 주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한정된 공간을 쪼개서 최대한 옆으로 넓히기 위해 공을 들인 아파트 평면설계가 이제는 위로 뻗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공간을 넓고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그동안 3베이, 4베이 설계, 알파룸 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특화된 평면설계에서 층고까지 높이며 개방감을 극대화한 설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택건설기준규칙을 보면 주택의 층고 높이는 법적 최소 기준 2.2m로 정해져 있다. 일반 아파트의 평균 층고 높이는 법적 기준보다 10cm 안팎이 높은 2.3m 수준이다. 개방감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한 높이이다. 

 

층고가 높은 집은 같은 평수라도 천장이 높을수록 더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고,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자들에 인기가 좋다. 대표적으로 고급 아파트인 ‘나인원 한남’은 2.8m의 높은 층고로 설계돼 개방감을 높인 단지 중 하나다. 최근 여의도에서 선보인 ‘브라이튼 여의도’도 2.6m의 층고 설계를 적용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늘어나면서 내부공간의 쾌적함과 실용성은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때문에 건설사들은 옆으로 넓히는 것은 기본이며, 위로도 높여 최대한의 공간활용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 투시도<자료제공=현대건설> 

 

최근 분양시장에도 높은 층고를 선보인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전시 동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일반 아파트보다 20cm 높인 2.5m의 층고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한, 전 세대에 적용한 3면 발코니 설계로 쾌적하고 넓은 실사용 면적을 제공해 넉넉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세대 규모로 세대당 1.7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수원시 장안구에 공급되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우물형 천장고로 최대 2.5m의 층고를 확보했다. 일부 세대에는 4Bay 구조를 설계해 한층 쾌적한 주거 공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8층, 2개 동, 전용면적 84~98㎡, 총 285세대 규모로 분양에 나선다. 

 

광주시 광산구 ‘첨단 보타니크’는 최대 2.7m에 달하는 층고를 일부 세대에 적용했다. 최고층 일부 세대에는 복층과 개별 테라스를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총 300세대(예정)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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