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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량 및 거래금액 / 부동산플래닛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지난 7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나란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거래 흐름이 6월 정점을 찍은 뒤 다시 꺾인 양상이다.
7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절반으로 줄고 거래금액도 45% 넘게 감소했다. 공실률은 상승했지만 권역별로는 강남권만 소폭 하락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량은 6건으로 6월(12건) 대비 50% 줄었다. 거래금액도 1조3800억 원에서 7552억 원으로 45.3% 감소했다.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 거래액이 6451억 원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무실 거래 역시 115건으로 6월보다 4.2% 줄어들며 올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개인 간 거래가 59건(51.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법인과 개인 간 거래는 6건(5.2%)에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3,044억 원으로 전체의 90.5%를 차지했다.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3.89%로 전월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권역별로는 중구·종로구(CBD)가 0.72%포인트 상승해 4.35%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영등포·마포구(YBD)도 3.57%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강남·서초구(GBD)는 3.48%로 0.15%포인트 하락하며 다른 권역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용면적당 관리비 성격의 NOC(Net Operating Cost)는 20만779원으로 전월보다 464원 늘었다. 거래 위축과 공실 증가에도 관리비 부담은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오피스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고 공실률이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강남권은 공실률이 소폭 하락하며 상대적 선방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리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가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권역별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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