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상계·중계지구 재건축 마스터플랜 확정…10만세대 자족도시로 변모

재개발/재건축 / 박동혁 기자 / 2025-09-11 11:44:33
서울시, 화양·미아 지구단위계획 변경도 의결…상권 활성화·정비사업 촉진 기대
▲상계동 일대 재건축 종합 구상도 / 서울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의 노후 주거지가 일자리·주거·문화가 결합된 대규모 자족도시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계·중계 일대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수정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이 확정되면 현재 7만6000세대 규모의 상계·중계 지구는 10만 세대 이상으로 확대되며, 역세권 복합개발을 중심으로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녹지·보행 네트워크 확충과 생활 SOC 배치도 포함돼 주거환경 질 개선이 기대된다.

상계·중계지구는 1980년대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으로 조성된 대표적 택지개발지다. 그러나 조성 후 30~40년이 지나며 단지 노후화와 인구·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재정비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창동차량기지 개발 등 인근 대형 사업과 연계해 주거 중심 도시에서 일자리·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방향을 담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지구는 기존 7만6000세대에서 10만3000세대로 확대된다.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역세권 중심의 복합정비구역을 지정, 단순 주거지에서 벗어나 상업·업무·문화 기능이 결합된 고밀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잇는 보행·녹지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단지 내 소규모 공원은 재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주요 간선도로에는 광역 통경축 4개, 공공보행통로에는 지구 통경축 3개를 설치해 열린 경관을 확보한다. 키움센터, 체육시설, 개방형 커뮤니티시설 등 생활 SOC도 반경 500m마다 배치된다.

수변을 향한 개방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최고 150m, 복합정비구역은 180m로 건축물 높이를 설정했다. 시는 11월 재열람 공고를 거쳐 연내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위원회는 화양2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의결했다. 대학가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고, 저층부 상가 확보를 위한 개발 인센티브(최대 용적률 360%)를 부여한다.

또한 미아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통과됐다. 도봉로 간선부 인근 사업지에는 업무·판매시설의 바닥면적 제한을 완화하고, 개발 규모 규제를 폐지해 민간 개발 여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솔매로와 이면도로는 폭을 넓혀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노후 주거지의 재건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동북권의 새로운 생활·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상계·중계지구 정비는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서울형 양육 친화단지 조성을 이끌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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