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주택매매량 전년比 45%↓…미분양도 증가

정책/제도 / 이보미 기자 / 2022-07-29 11:28:21
국토교통부, 2022년 6월 주택통계 발표
금리 인상·대출 규제로 '거래절벽' 심화
임대차 월세 비중 51.6%…전세의 월세화

▲자료=국토부 제공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량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 가운데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6월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국토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1만2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9323건)에 비해 44.5%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2만3831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55.5% 줄었고, 지방은 18만6429건으로 33.7%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3만4945건으로 52.0%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18만4134건으로 50.6%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12만6126건)은 32.3% 줄었다.

 

반면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57만46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누계 기준 51.6%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 절반(50%)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2.0%) 대비 9.6%포인트(p), 최근 5년 평균(41.4%)과 비교해 10.2%p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미분양도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7917호로 전월보다 2.0%(535호)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4456호로 한달 새 25.1%(893호) 늘어났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전국적으로 7130호로 전월보다 4.4%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5월 37호에서 6월 215호로 481%나 증가해 5배 이상 늘어났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46.1% 늘어난 837호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024호로 전월(1703호) 대비 18.8%(321호) 늘었고, 85㎡ 이하는 2만5886호로 전월(2만5672호) 대비 0.8%(214호) 증가했다.

 

올해 1∼6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25만9759호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2.6% 늘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9만6157호로 작년보다 17.8% 줄었지만, 지방이 16만3602호로 43.9% 늘어났다. 서울만 놓고 보면 2만557호로, 작년 상반기보다 32.6% 감소했다.

 

상반기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18만8449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0% 줄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0만787호로 작년 동기 대비 25.8% 줄었고, 지방은 8만7662호로 34.3% 감소했다.

 

상반기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0% 줄어든 11만6619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26.4% 감소한 5만5868호, 지방은 27.5% 줄어든 6만751호로 파악됐다.

 

일반분양은 9만271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1만911호로 56.1% 줄었다. 조합원분은 27.4% 감소한 1만2998호로 집계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총 18만3277호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9만6674호로 7.4% 감소했고, 지방은 8만6603호로 17.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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