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일대에 1.2만세대 주거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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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5구역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5구역이 최고 34층 390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7일 관악구 신림동 412번지 일대의 '신림5구역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신림선 서원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위치로,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에 따라 주거지가 형성된 곳이다. 약 74%의 주택이 노후화되어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지만,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m의 고저차가 있는 구릉지 특성상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주민들은 이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2021년 민간재개발 1차 후보지와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다가 두번이나 탈락했다. 그러다 2022년 12월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돼 마침내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림5구역은 재개발 2차 후보지 25곳 중 최대 규모이며, 서남권에서 신림1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22년 5월 신림선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졌고, 관악산 둘레길이 인접해 있으며(숲세권),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정비된 도림천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수세권)이다.
시는 이같은 지역의 잠재력을 살려 도시와 자연이 하나된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안은 이를 위해 주변 다양한 장소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연결되는 단지 조성, 지형 차이를 활용한 입체적 공간디자인,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 조성, 삼성산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과 도림천에서 열린 경관 창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구체적으로 인근의 서원역, 삼성산, 도림천 등 다양한 장소로 편리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대상지 경계부 순환도로와 주변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정비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또, 단지내 동-서 방향으로 중앙가로를 계획, 단지 중심에서 주변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효율적 동선구조를 만들었다. 중앙가로는 신림초 후문으로 연결되는 통학길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지형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단과 단 사이 공간을 커뮤니티시설,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테라스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로 활용해 지형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단과 단 사이 공간을 커뮤니티시설,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테라스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로 활용도 높인다. 단과 단 사이에는 곳곳에 계단 및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조성을 위해선 대상지 북쪽 일대는 도림천과 연계, 주거복합용지로 계획하고 생활공유가로를 만들어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했다. 주거복합용지는 ‘저층부 특화설계’를 통해, 도림천 변 부족한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고, 주민들이 하천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수변 테라스 등을 계획했다.북측 경계부 도로는 생활 공유가로로 조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가로변에 배치해 주변과 소통하고 열린 공간이 되도록 했다.
또 삼성산과 조화를 이루고, 도림천에서 바라봤을 때 파노라마 경관이 형성되도록 주동의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3개의 통경축을 확보했다. 대상지 남서측은 삼성산과 조화를 이루고, 신림초 일조에 부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저층 배치구간(12층 내외)으로 계획했으며, 북동측 서원역 역세권 및 도림천 주변은 고층배치구간(34층 내외)을 계획해 충분한 공간을 두고, 도림천에서의 열린 경관이 형성되도록 했다.
신림동 일대에는 대상지 규모가 큰 신림1구역(23만6000㎡), 신림5구역(16만9000㎡) 등 5개소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중에 있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약 1만2000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신림5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신속통합기획 131개소 중 77개소가 완료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5구역은 급경사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의 밑그림을 마련됐다"며 "역세권·숲세권·수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된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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