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화 반영·계획 유연성 강화·생활단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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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서울시 제공 |
서울 아파트 층수를 제한하던 이른바 '35층 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시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한다고 밝혔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이다. 앞으로 20년간 서울이 지향할 도시 미래상을 담고 있다.
법정의무계획인 도시기본계획은 국토계획법에 의해 통상 5년 단위로 수립된다. 이번에 재정비 시점이 도래해 시가 계획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공간 단위에 주목해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무게를 더했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서울의 미래상으로는 '살기 좋은 나의 서울, 세계 속에 모두의 서울'을 제시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목표, 부문별 전략계획, 공간계획, 권역별 계획 등을 설정했다.
서울 도시공간정책의 방향성인 7대 목표는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 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 ▲도시계획 대전환이다.
이번 계획에서 새롭게 도입한 보행일상권이라는 개념은, 주거와 업무 등의 공간 경계를 허물고 전면 개편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내로 주거와 일자리, 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시는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일률적·절대적 수치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제한을 과감히 삭제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한 정성적 스카이라인 관리로 전환한 것도 특징이다.
덕분에 앞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다양한 설계안이 나오고, 창의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 측은 전했다.
시는 미래 도시공간의 모습을 담아낸 '새로운 용도지역제' 구상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학계·전문가·주민 등 다양한 주체와 공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해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이번 도시계획이 갖는 의의가 크다"며 "이번 계획이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사에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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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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