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 3개월 연속 줄었지만…분양물량이 '반토막'

정책/제도 / 이보미 기자 / 2023-06-30 12:36:06
국토부 2023년 5월 기준 주택통계 발표
주택 인허가·착공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전월 대비 회복세
▲2023년 5월 기준 주택 통계. 그래픽=국토부 제공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경기 회복보다는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5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5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6만8865호로, 전월(7만1365호) 대비 3.5%(2500호)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은 작년 4월부터 꾸준히 늘다가 올해 3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석달 연속 줄었다. 다만 여전히 20년 장기 평균(6만2000가구)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799호로 전월(1만1609호)보다 7.0%(810호) 줄었고, 지방은 5만9756호에서 5만866호로 2.8%(1천690호)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미분양은 1144호로, 전월(1058호)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침체로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올해 1~5월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4만6670호로 전년 동기(9만6252호) 대비 51.5%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8554호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줄었고, 지방(1만8116호)은 62.3% 감소했다.

 

▲2023년 5월 기준 주택 통계. 그래픽=국토부 제공

 

더욱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892호로 전월보다 2.0%(176호) 증가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1616호로, 전월 대비 2.0%(33호) 감소했지만,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7276호로, 3.0%(209호) 증가했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계 기준 15만7534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6%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6만581호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지방은 9만6천953호로 28.6%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도 5월 누계로 7만7671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9% 줄었다. 

 

다만 주택공급 후행 지표인 준공 실적은 5월 누계 기준 전국 15만3145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0.6%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외 주택 준공이 3만82호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으나, 아파트 준공이 12만363호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2023년 5월 기준 주택 통계. 그래픽=국토부 제공

 

주택 매매거래도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적지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5만5176건으로 전년 동원 대비 12.7%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16.0% 증가했다. 

 

지역별 주택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지난달 2만4739건으로 전월 대비 18.8%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줄었다. 지방은 3만437건으로 전월 대비 13.9%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만4430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44.7% 감소했으나 아파트 매매량이 4만746건으로 같은 기간 9.8% 늘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 3천711건 거래돼 전월 대비 24.5%, 전년 동월 대비 56.5%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5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7만6950건으로 전월 대비 26.3% 늘고 전년 동월 대비 3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량(11만4494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1% 줄었고, 월세 거래량(16만2455건)은 3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5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포인트 높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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