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제한 '11층~12층'→'14~15층' 완화 적용
용도 지역은 '제2종 일반 주거 지역'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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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월동7동 913 일대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양천구 신월7동 913번지 일대가 최고 15층 2900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양천구 신월동7동 913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이후 인근에 위치한 김포공항 때문에 고도제한 등 개발에 제약이 많았던 곳이다. 다만 보차 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와 불법주정차 등 열악한 기반시설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주민들은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였지만, 2020년 공공재개발 대상지 탈락 등 여러 부침을 겪다가 2021년 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역개발의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됐다.
시는 김포공항 때문에 11~12층 수준에서만 개발이 가능했던 대상지에 한국공항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높이 제한을 해발고도 57.86m에서 66.49m로 완화 적용하고 최고 14~15층까지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용도 지역을 제2종 7층이하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기부채납 없이도 평균 층수 등을 완화 적용해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월7동 913 일대는 최고 15층 2900세대 내외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신월7동 913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에는 대상지를 '도심 일상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향유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할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주요 내용은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 형성 ▲흩어진 공원·녹지 연결 ▲도로 확폭 및 역세권 형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제공이다.
구체적으로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 형성을 위해서 고도제한과 밀도확보 대안으로 계획한 블록형 주동에는 1~2층 필로티 공간과 주동분절 등을 계획했고, 단지 내부보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인 지양로변의 주동 높이를 낮게 계획해서 개방감을 확보하고 점진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심 속 정원·녹지공간을 어디서든 만날 수 있도록 기존의 노후된 곰달래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공원을 확충(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변에 흩어져 있는 녹지공간을 보행녹지축으로 연계하고, 오솔길공원과 곰달래공원간 단절된 녹지연결을 위해 연결브릿지, 건물내 연결녹지 및 옥상녹화 등 조성을 통해 지역 전체에서 공원녹지축이 순환될 수 있도록 했다.
교통 편의성을 위해서는 대상지와 인접한 신월7-2구역 공공재개발계획을 고려해 동서축 진입도로를 기존 10m 2차로에서 15m 3차로로 늘리고,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이자 차량 통행이 많은 지양로를 15m 2차로에서 20m 4차로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생활 가로를 따라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는 한편 주요 보행 동선과 연계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시설을 확보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남부순환로 변에 신설되는 경전철 역사 오솔길실버공원역과 연결된 주거.상업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지양로와 남부순환로70길을 따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신월7동 공공청사에서 신월문화체육센터까지 연계하는 커뮤니티 생활 가로도 형성한다.
시는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 등으로 사업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공항 고도 제한 등 제약요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대상지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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