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호 호텔' 더리버사이드, 47층 한강변 랜드마크로 재탄생

재개발/재건축 / 이보미 기자 / 2024-09-02 14:02:04
리버사이드호텔 복합개발 계획안 마련
강남권 최장 '녹지축' 완성…내년 착공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강남권 1호' 특급호텔로 1981년 문을 연 '더리버사이드' 호텔이 47층 높이 한강변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 부지 복합개발에 대한 최종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리버사이드호텔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계획안은 강남·북을 잇는 한남대교 남단과 경부간선도로 관문에 위치한 6491.9㎡ 규모 리버사이드호텔 부지에 연면적 1만1246㎡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는 내용이 담겼다. 

 

건축물에는 호텔 호텔(5만7342㎡)과 부속시설(2만4464㎡), 오피스텔(3만440㎡) 등이 계획됐다. 저층부에는 풍부한 녹지 공간을 만들고 고층부에는 국제적 수준의 관광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해당 부지는 시가 작년 3월 친환경 매력관광도시 서울 정책 활성화를 목표로 내놓은 '사전협상제도 개선계획'에 담겼던 건축디자인 혁신·탄소제로·관광숙박 등 인센티브 3종이 적용되는 최초 부지로, 최대 용적률 약 1023% 이내에서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사전협상을 통해 총 1492억원 상당의 공공기여 방안도 포함됐다. 공공기여를 통해 1978년 경부고속도로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시설녹지(2166.7㎡)가 기부채납되면서 호텔 구간에서 분절됐던 녹지를 연결해 약 50년 만에 강남권 최장 녹지축이 완성될 전망이다.

 

또 지역 주민을 위해 노후한 경로당을 신축하고 사업계획 구체화 및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쳐 경부고속도로~강남대로 직결램프, 공영주차장 등 설치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 현금으로 기부채납된 공공기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시설 등 설치 기금으로 편성돼 시민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리버사이드호텔 부지는 지난 3월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대상지로 선정돼 건물 저층부에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기고 높이 25m(약 7층) 이상 건물을 들어 올려 인접 시설녹지와 연계하고 강남 도심에 약 600㎡ 녹지숲을 조성하는 혁신 디자인을 적용한다. 설계는 2024년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UIA의 위진복 건축가가 맡았다.

 

통상 저층부는 내.외부 접근성이 우수하므로 판매시설 등 호텔 용도로 사유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부간선도로.강남대로와 만나는 입지적 특성과 강남권역에 부족한 녹지 공간을 고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이자 열린 소통 공간으로 제공토록 계획됐다.

 

아울러 매력적인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위해 이 280m 초고층 건축물에 일부 구조가 날개처럼 튀어나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켄틸레버(Cantilever) 구조, 블록 형태 입면 디자인 등으로 경쾌하고 다채로운 외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건축물 상층부에는 스카이라운지.가든카페 등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조망 특화공간도 계획됐다.

 

또한 단차가 큰 지형적 특성과 한남대교 초입에 위치해 걸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입지 등으로 인해 그동안 도시 속 ‘섬’처럼 여겨졌던 리버사이드호텔 부지를 지역 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찾아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과의 접근성, 개방감도 대폭 개선한다.

 

기존의 높은 옹벽은 철거하고, 공개 공지를 외부에서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 개방감도 확보하는 한편 저층부 도시숲과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 조성, 보행로 확폭 등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된 지구단위계획안은 9월 중 열람공고를 마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결정고시를 통해 계획안을 확정하고, 내년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계획안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리버사이드호텔 부지가 강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도시의 매력과 감동을 전할 도시건축디자인혁신을 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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