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생태공원·서울창포원, 무농약·친환경 방제로 관리

정책/제도 / 이보미 기자 / 2023-05-16 16:18:00
4월부터 모니터링 실시…방제 효과 검증 후 타 공원도 적용 검토
내달부터 방제기관 '산림병해충 농약 가용 기준' 이행 여부 확인
▲사진=픽사베이

 

서울시는 길동생태공원과 서울창포원을 무농약·친환경 방제 공원으로 시범 관리하고 지난달부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인 산림병해충의 화학적 방제 최소화와 친환경 물리적 방제 확대 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도심내 공원등에서 산림병해충 방제의 새로운 전략 방향성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길동생태공원에 대해 포살, 고압 살수, 직접 살포, 페로몬트랩 설치 등 무농약·무약제 방제를 시행하며 생태공원으로 관리 중이며, 서울창포원은 병해충별 다양한 유기농업자재(유칼립투스오일, 고삼추출물, 피마자오일 등)를 이용한 무농약·친환경 방제를 시행 중이다.

 

시는 두 공원의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앞으로 다른 공원 등에도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남산공원도 올 봄부터 유기농업자재를 활용한 방제를 통해 농약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며, 다른 공원에서도 알집 제거, 끈끈이롤트랩 등 최대한 물리적인 방제 방법을 통해 농약 사용을 줄여 나가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올바른 농약 사용을 위해 '서울시 산림병해충 농약 가용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은 ▲등록약제 중 최저등급 독성 제품 사용 ▲꿀벌 독성이 표기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 금지 ▲일반 농약 중 꿀벌에 독성이 있는 농약은 대체 농약 사용 ▲농약 사용방법 준수 ▲안전장비 및 안전기준 철저 시행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는 이러한 기준이 이행될 수 있도록 담당자 교육을 시행했으며, 이행 준수여부 확인을 위한 방제기관 점검을 추진한다. 이달 기준 현재 기관 자체 사전점검 시행 중에 있으며, 6월부터는 방제현장에서도 기준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기준 마련 이후 농약 사용 시 농촌진흥청의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약제 중 꿀벌 독성이 표기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모든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을 지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등록을 산림청에 건의하고, 꿀벌 독성이 없는 대체 약제가 등록되면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 

 

또, 국립산림과학원과 농촌진흥청의 친환경 방제방법 연구 결과에 따라 농약을 대처할 다양한 친환경 방제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꿀벌이 살기 좋은 환경 조성과 꿀벌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돌발.외래 병해충이 증가해 무농약‧친환경방제가 쉽지 않지만, 어렵게 첫발을 내딛은 만큼 사람과 동식물을 비롯한 도시생태계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무농약 방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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