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리버버스 본격 운항 목표
![]() |
▲영국에서 운영 중인 리버버스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의 하나로 제시된 수륙양용버스 대신 수상버스(리버버스)를 운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서울∼김포 한강 구간에 리버버스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수상 교통운송망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김포시장이 제안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검토해 본 결과 육상과 수상을 자유자재로 운항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수송능력(40명)과 속도(15km/h), 경제성(대당 20~30억원)을 고려한 결과 출퇴근 교통 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송 운송수단인 리버버스를 도입해 서울시에서 김포시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3월 공무국외출장 중 영국 런던 템즈강에서 리버버스를 직접 체험한 이후 출장 직후부터 국내 도입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리버버스는 1999년 개통된 이후 2018년까지 연간 1040만명이 이용하는 수상으로, 현재 4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수륙양용버스에 비해 속도가 50km/h로, 월등히 빨라 이용 편의성이 좋고 1회 수송 가능 인원도 200명 내외로 경제성(대당 20억원 내외)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서쪽 신곡수중보와 동쪽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약 30㎞ 구간, 10개 선착장을 오가는 다양한 리버버스 노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포 시민이 셔틀버스나 노선버스 등으로 행주대교 남단 선착장까지 와 리버버스로 갈아타면 여의도까지 20분 이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리버버스가 교통수단인 점을 고려해 정기권을 발행하고 지하철·버스와 환승 할인을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또, 긴급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8∼11인승 수상택시를 수요대응형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리버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구체적인 운항노선을 정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1년 이내 리버버스를 본격 운항할 예정이며, 노선 등 세부 실행 방안은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김포는 같은 한강 생활권인 만큼, 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 도입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며 "수도권 시민 모두가 곧 서울 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을 갖고 광역교통 혼잡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