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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마을에서 정비사업 현황 브리핑하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 서울 서대문구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도시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노후 주거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정비사업 대상지가 38곳에서 56곳으로 늘어나며, 개미마을과 유진상가를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서대문구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개미마을 일대(홍제동 9-81 일대)를 포함해 홍제4 재개발 해제구역과 문화마을을 통합 개발하는 '문화타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확정했다. 해당 구역은 낙후된 미개발 지역으로 2007년부터 주민 주도로 재개발을 시도했지만, 수차례 무산된 바 있다.
구는 서울시와의 협의, 정비계획 수립, 총괄기획가 자문회의, 주민설명회 등 조건을 충족해 신통기획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구릉지형에 맞춘 테라스형 아파트와 고층 아파트를 혼합한 계획으로, 2천세대 이상 규모의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개미마을은 노원 백사마을, 강남 구룡마을처럼 전환점에 섰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제역 인근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는 20여 년간 다양한 정비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연됐으나, 2023년 서울시 역세권활성화사업 대상지 선정 이후 급물살을 탔다. 주민 동의율 확보와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거쳐 올해 8월 구청장이 전국 최초로 공공시행자로 지정됐다.
기존 정비사업이 평균 5~8년이 걸리는 데 반해, 해당 사업은 1년 9개월 만에 공공시행자 지정을 마쳤으며, SH공사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구는 연말까지 관련 심의를 마치고 사업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총 1천세대 규모로, 최고 49층 아파트 2개 동과 31층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홍제천 복원도 병행해 지역을 대표하는 수변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대문구는 통합심의와 행정 절차를 가속화하면서 정비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민선 8기 이후 정비사업지 수 증가와 신속한 행정 추진은 서울 구도심의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이 구청장은 “개미마을과 유진상가 사업은 서대문구 도시환경 변화의 물꼬를 튼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구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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