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전월보다 11.6포인트(p) 오른 86.6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전망을 수치로 나타내는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수도권 BSI는 95.1로 전월 대비 11.7p 올랐고, 지방도 84.8로 11.6p 상승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이 14.5p 오른 106.8로 유일하게 기준선을 돌파했다. 경기(94.8)와 인천(83.8)도 각각 8.4p, 12.4p 상승했다.
주산연은 “6·27 대출규제로 잠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불과 석 달 만에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이슈와 주요 지역의 매매가 급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했고, 경기 지역에도 대체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권과 ‘한강 벨트’ 지역의 갭투자 수요 유입과 맞물리며 단기적 거래 활황이 형성됐다는 진단도 함께 내놨다.
다만 이번 조사는 9월 16~25일 이뤄져, 10월 15일 발표된 초강력 수요억제책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10·15 대책은 서울과 경기 37개 지역을 조정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지정하며 사실상 ‘삼중 규제’를 가한 조치다.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거래 절벽과 함께 주택시장 냉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망치는 규제 전 과열 양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규제가 본격화된 10월 중·하순 이후에는 시장의 관망 전환 여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 심리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10·15 대책’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절대적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몇 주간의 거래량·가격 흐름이 정책 효과를 가늠할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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