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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 강남구, 경기 과천시 등 고가 단지 밀집지역에서는 선택적 매수세 유입으로 높은 신고가 거래 비중을 보였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신고가 거래 비중은 3월 9.10%에서 4월 5.97%로 하락했다.
서울은 18.75%에서 15.44%로, 인천은 2.97%에서 2.55%로, 경기는 3.75%에서 3.08%로 각각 감소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서울 강남구는 전체 거래 중 59.0%가 종전 최고가 이상 수준에서 체결됐다. 강남구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2022년 4월(53.7%) 이후 2년 만이다.
경기 과천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거래의 62.5%가 신고가로 집계되며,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수도권 전체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3월 9.10%에서 4월 5.97%로 낮아졌으며, 서울(18.75%→15.44%), 인천(2.97%→2.55%), 경기(3.75%→3.08%) 모두 소폭 감소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는 46.2%로 고급 주거지와 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며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월(25.9%) 대비 18%포인트(p) 넘게 상승한 44.0%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33.3%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송파구(27.9%), 마포구(26.0%), 강동구(22.8%), 성동구(22.2%) 등 한강변과 도심 주요 지역에서도 20% 이상의 신고가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도봉구(0.9%), 강북구(1.5%), 노원구(1.9%) 모두 1% 내외의 낮은 신고가 비중을 보였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 조기 대선 등 주요 정책·제도 변화에 대한 관망심리가 확산해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작방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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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추홀구는 4월 신고가 거래 비중이 7.5%를 나타내며 인천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비사업을 통해 새로 공급된 신축 단지와 역세권에 위치한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일부 단지에서 가격 반등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작방 측은 "거래량은 줄었지만, 시장을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에 나서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고가 단지의 상승 거래는 시장 기대치에 영향을 주는 기준점(앵커) 역할을 하며, 이른바 ‘앵커링 효과’를 통해 주변 단지의 가격 형성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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