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일대 교통혼잡·정체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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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서울 강남·명동 방향 출근길 속도 개선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정부가 22개 광역버스 노선을 분산·조정키로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초 정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 합동으로 발표한 33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안의 일환으로 그 중 11개 노선은 지난달 16일부터 조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혼잡시간대 버스 통행시간 감축 등의 효과를 거뒀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조정된다. 우선 용인에서 강남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은 퇴근시간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논현→양재 방향의 도로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해 강남역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오후 시간대에는 역방향으로 전환된다.
해당 노선은 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이며, 이들 이용하는 용인 거주 직장인은 서울 출근시와 퇴근시 이용하는 노선번호가 구분된다. 출근 시에는 현행과 동일하게 이용하면 되지만 퇴근 시에는 이용하던 정류장의 차로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해야 한다.
또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은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된다. 이중 인천 출발 노선(9500번, 9501번, 9802번), 고양 출발 노선(M7412번, 9700번), 김포(M6427번, 6427번), 파주(G7426번), 포천 출발 노선(3100번)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가로변 정류장에 서는 식이다.
다만, 양재에서 회차 이후 강남대로의 양재→신논현 방향으로 운행하는 구간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중앙차로를 운행하므로, 서울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아울러 화성 동탄에서 출발하는 6개 노선은 강남대로 중앙차로의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강남역 인근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M4403번, 4403번, 1551번, 1551B번, 8501번, 8502번이 대상이다.
또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9003번, 9300번)은 혼잡이 심한 명동 일대와 남산1호터널을 우회하도록 회차 경로가 기존 남산1호터널에서 소월로로 바뀐다. 이에 따라 서울역 회차 이후 성남으로 향할 때 '명동입구' 정류장을 통과하지 않고 대신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 정차한다.
정부는 이번 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으로 서울 도심 일대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출·퇴근길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희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지난 5월 16일 이후 남대문세무서 정류장 노선 분산으로 도로·정류장의 혼잡 완화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 운전자 등의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저한 사전 홍보와 안내, 계도요원을 배치해 이용객 혼선을 최대한 방지하고 시행 이후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광역버스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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