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 ‘강세’

시장동향 / 이병훈 기자 / 2025-09-15 11:52:35
직방 분석, 7·8월 매매 절반 이상이 대책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6·2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이 6억 원 이하로 제한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국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량은 급감했지만 절반 이상이 대책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 중 7월은 56%, 8월은 53%가 6·27 대책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됐다. 같은 기간 가격 상승률도 7월 1.65%, 8월 1.26%를 기록하며 매달 1%가 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과 달리 경기·인천은 상승 거래 비중이 6월 50%를 넘었으나 7월과 8월 모두 50% 이하로 떨어졌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대책 이전 대비 크게 둔화되며 외곽 지역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뚜렷해졌다. 직방은 “수도권 내부에서도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6·27 대책의 직격탄은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량은 6월 3만1132건에서 7월 1만4331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서울은 같은 기간 1만913건에서 3941건으로 60% 이상 감소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동성이 위축되고 거래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결과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현상을 두고 “규제 강화로 거래 자체는 크게 줄었지만, 서울 핵심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몰리며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매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무주택자나 청년층 실수요자의 접근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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