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거래량 두달째 감소세…서울은 다시 1만건 아래로

시장동향 / 이보미 기자 / 2024-10-31 08:01:14
국토교통부 '2024년 9월 기준 주택통계' 발표
미분양 줄었지만…악성은 4년1개월만에 최다
▲9월 전국 주택거래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올해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달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서울 거래량은 석달 만에 다시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4년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1267건으로 전월 대비 15.5% 줄었다. 지난 8월 6만648건으로 7월보다 11.2% 줄어든 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다만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7% 늘어난 수준이다. 1~9월 누계 기준 전국 주택 거래량도 49만96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5.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5829건으로 전월 대비 21.2% 줄었고, 지방은 2만5438건으로 8.7%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3.6% 늘고 지방은 4.8% 감소한 수치다.

 

올해 7~8월 두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던 서울 주택거래량은 지난달 8206건으로 3개월 만에 1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월(1만992건)과 비교하면 25.3%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서울 서울 아파트 거래는 4951건으로 전달(7609건)보다 35% 감소했다.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19만146건으로,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8만1595건으로, 전월 대비 7.5%,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보증부 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10만8551건으로, 전월 대비 10.5%, 전년 동월 대비 3.1%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속해서 쌓이는 모습이다. 실제 9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호로 한달새 4.9% 증가했다. 이는 2020년 8월(1만7781호)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776호로 전월보다 1.1%(774호)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3898호로 10.2%(1282호) 늘었지만 지방 미분양은 5만2878호로 3.7% 감소했다.미분양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그래픽=국토부 제공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8486호로 전년 동월보다 32.8% 줄었다. 같은 기간 지방이 1만3561호로 10.4% 늘었지만, 수도권이 4924호로 전월보다 69.6%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기준으로 보면 21만 864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감소했다.

 

9월 주택 착공 실적도 2만983호로 전월 대비 29.5% 감소했다. 착공 실적도 지방이 1만1838호로 전월 대비 49.6% 늘었지만, 수도권이 9145호로 58.1% 줄었다. 다만 올해 1~9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착공 물량은 19만4007호로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분양(승인 기준) 실적은 2만404가구)로 전월 대비 26.9% 증가했다. 수도권이 1만518호로 전월보다 24.0% 증가했고 같은기간 지방도 5886호로 34.8% 늘었다. 1~9월 누계 기준으로 봐도 분양 실적은 16만1957호로 전년 동기 대비 49.0% 늘어났다.

 

9월 준공 물량도 4만224호로 전월 대비 8.7% 늘었다. 수도권 준공은 1만8917호로 전월 대비 17.1% 줄었지만, 지방이 2만3307호로 45.3%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1~9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준공 실적은 32만9673호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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