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정체 구간 해소…교통·보행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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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 한양2차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가 31층 내외 약 1270세대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송파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양2차 아파트는 송파대로와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주요 도로로 둘러쌓여 있는데다 4개 초·중·고등학교 등이 입지해 있어 생활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주요 진출입 동선인 가락로의 상습 정체와 낮은 공원 접근성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기획안은 이에 '주변에 활력을 더하는 특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교육특화공원 계획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을 위한 교통 및 보행환경 개선 ▲도시맥락을 고려한 조화로운 경관계획 등을 담았다.
우선 단차로 인해 보행로와 단절됐던 대상지 남측 한양공원을 교육특화공원으로 재조성하기로 했다. 계획안은 송파2차 단지 사이의 기존 유치원을 한양공원쪽으로 이전·연계 계획해 공원과 교육·돌봄 공간을 지역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상지 단차를 활용해 공원과 공동주택 단지 경계부(데크) 하부 공간(용적률에 산입되지 않는 추가 공간)에 작은 도서관, 어린이돌봄센터 등 지역 개방형 주민이용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가락로와 송이로 등 주변 도로 확폭과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가로변 보행공간 확도 등을 통해 지역 일대 교통 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연접한 송파1차한양아파트와 연계해 공공보행통로도 만든다.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위해서는 남측 공원과 저층 주거지를 고려해 대상지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특히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해 고도제한을 받는 점을 감안해 해발고도 125.34~132.34m 범위 내 최고 31층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송파한양2차아파트가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를 진행해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송파한양2차아파트는 그간 신속통합기획 추진에 난항을 겪었으나 주민들과 적극적 소통과 논의를 통한 주민 공감대 형성으로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으로 주변과 어우러져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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