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최대 규모 재개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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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5동 154-3일대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노원구 상계5동 154-3 일대가 최고 39층 4300세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노원구 상계동 154-3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일대는 1980년대부터 주변에서 불량 거주지 개선을 위한 택지개발사업과 주택공급을 위한 대규모 정비사업, 지하철역 개통 등 지속적인 개발이 추진됐지만, 개밣에서 소외돼 노후 건축물과 불법주정차 등으로 인한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상계5동 154-3일대의 개발잠재력에 주목해 2021년 12월 민간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고, 지난 1년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회의, 전문가 의견 수렴 등 31차례에 걸친 열띤 논의와 계혹 조정 과정, 주민과의 소톡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은 '도시와 자연이 연결되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효율적 계획을 위한 구역계 정형화 및 종교시설 이전 ▲주변을 고려해 적용한 유연한 도시계획 ▲보행 및 커뮤니티 연계 ▲맞춤형 커뮤니티시설 설치 ▲열린 주거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6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우선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해서는 대상지 남측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하고, 종교시설과 주민센터를 이전하기로 했다. 현재 대상지 내 총 30개 이상의 교회에 종교시설 처리 관련 원칙을 설정해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용도 지역은 주변 개발환경을 고려해 기존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로 상향했다. 또,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해 유연한 높이 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인접한 수락산, 상계역, 학교, 주변 단지와 맞닿을 수 있도록 단지 경계부에 총 4개소의 공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단지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부터 단지 중앙광장을 통과하는 동서.남북 방향의 보행동선 도 계획했다.
보행동선을 따라서는 주민이용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보행네트워크와 주민 소통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주변 지역 특성과 다양한 세대의 주민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단지 외부공간과 주민공동시설을 계획하는 방안도 담았다.
외부공간과 주민공동시설은 남측에 교육 특화, 동측에 청년 특화, 북측에 녹지 특화, 서측에 문화 특화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각 특성에 맞는 부대시설과 활용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열린 주거 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전 주동을 필로티 구조로 계획해 단지 내 개방감을 높이고 근린생활시설도 가로변으로 열린 형태로 계획해 활성화를 도모했다.
또한 수락산 등 주변 자연경관으로 열린 통경축과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주동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고자 했다. 특히 중앙강장을 중심으로 4개의 탑상형 주동은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다.
시는 상계5동 154-3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절차 간소화 적용을 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상계동 154-3일대는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창의적인 경관을 창출한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서울 동북권 최대규모의 재개발단지를 계획함으로써 지역 일대 발전 및 활성화를 선도하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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