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트호텔, 남산조망 안 가리게 재개발…로비는 보존

재개발/재건축 / 이보미 기자 / 2023-11-23 12:21:09
서울시, 제5차 도시계획위 수권 개최 결과
업무시설 1개동·관광숙박시설 1개동 건립
▲힐튼호텔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힐튼호텔이 서울역에서 바라봐도 남산이 보이도록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수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힐튼호텔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결정안은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힐튼호텔의 입지적 특성과 주변 현황,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기존에는 서울역에서 남산을 보기 위한 조망은 후암로변 방향에서만 가능했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 교회, 남산가지 이어지는 조망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또, 남산 뿐만 아니라 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한양도성,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해 고층 건축물을 보존지역 범위 밖으로 배치 계획했다.

 

역사성 보전으로는 기존 힐튼호텔이 가진 건축사적인 가치를 고려해 호텔의 메인 로비는 원형 보존하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재개발 시 로비의 계단기둥과 형태, 재료는 보존하고, 주가로변인 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된다. 대상지 주변 지형 고저차로 인한 입지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구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남산으로 접근하는 보행편의성을 높이고 소공원, 판매시설, 개방형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적인 접근 동선을 계획해 실내외가 연계된 시민활동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퇴계로변에서 시작하는 양동숲길보행로를 만들어 남산으로의 접근성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방침이다. 

 

힐튼호텔의 용적률은 1079% 이하, 건폐율은 50% 이하, 높이는 143m 이하가 적용되며, 관광거점기반 마련을 위한 토지·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건축물은 높이 142.8m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기존 힐튼의 메인 로비를 통해 접근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해  시민들이 기존 힐튼호텔의 장소성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외 중심공간인 개방형녹지와 직접 연계한 실내휴게공간을 배치해 대상지의 실내‧외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을 시작으로 서울역~남산을 잇는 입지적 특성을 적극 고려한 구역 전체의 공간 개선을 구상하고, 시민들을 위한 실효성있는 공공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해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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