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옥 보전 위해 3개 분야 집중지원 실시

정책/제도 / 이보미 기자 / 2023-05-10 12:50:18
소규모 수선·노후배선 교체·흰개미 방제 지원
집중지원 외에도 점검·상담 등도 지속적 제공
▲한옥 지붕 보수를 지원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옥 주거지 보전을 위해 한옥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올 한 해 동안 한옥지원센터를 통해 '한옥 보전 3대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옥 보전 3대 지원사업은 서울 시내 위치한 한옥을 대상으로 하며, 주요 지원 분야는 ▲소규모 수선 ▲노후 전기배선 교체 ▲흰개미 방제 지원 등이다. 지원을 원하는 경우 서울 종로구 계동2길 11-7번지에 있는 '서울시 한옥지원센터'에 방문·전화하거나 온라인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우선 한옥 소규모 수선은 기와지붕 누수와 기둥 부식, 미장 탈락 등 한식 구조 문제에 대한 응급수선을 지원하며, 한옥지원센터로 지원을 신청하면 현장 점검 후 적정성 검토를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수선은 동절기를 제외하고 신청 순서와 응급성에 따라 연중 차수별로 시행한다. 단, 구조 훼손이나 노후가 아닌 내부마감.설비 문제, 단순 편의 증진, 당초 설계·시공의 하자, 유지관리적 수리 등은 지원에서 제외되고, 상담과 조치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노후 전기배선 교체 지원은 지난해까지 해마다 한시적으로 신청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상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노후 내선설비 교체와 단독경보감지기 설치, 접지 작업 등은 시가 직접 지원한다.

 

시는 리모델링 되지 않은 한옥 중 최근 안전규격에 미달하는, 일명 '두꺼비집'이나 낙후된 전기배선을 사용 중인 곳이 있어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고자 노후 전기배선 교체를 지원키로 했다.

 

전기배선 교체를 신청하면, 현장 점검을 통해 노후 정도를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며 작업은 상·하반기 6월과 11월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등을 목적으로 하거나 공사 중인 가옥에는 지원이 불가하다. 

 

흰개미 방제는 목재약제 주입과 도포, 토양 약제 처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시는 흰개미 결혼비행이 집중되는 시기인 5월 말까지 접수를 받은 뒤 심각도를 판단해 우선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원 여부는 신청된 가옥을 대상으로 5~6월 현장점검을 진행, 최종 선정하게 되며 작업은 6월부터 시작된다. 방제를 원하는 한옥은 흰개미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심각도를 증명할 사진이 필요하며 흰개미가 집단 출몰한 현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촬영, 제출하면 검토 후 우선 순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실제로는 흰개미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목재를 가해한 흔적이 발견된 한옥에는 예방 약제를 배부 중이다. 흰개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 증빙 자료를 준비해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하면 확인 후 방제 교육과 예방 약제를 지급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지원 사업과 더불어 한옥 점검과 상담을 지속 제공하는 한편 한옥 자가 점검.수선을 지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지관리 교육과 한옥 거주민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옥지원센터는 한옥에 살고 있거나 한옥에 살고 싶은 시민에게 실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옥보전 진흥정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옥 주거 여건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주거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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