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반지하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재해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3450세대 반지하주택 매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해에 취약한 반지하주택을 점진적으로 없애겠다는 서울시 방침에 따른 것으로, 서울 모든 자치구 내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을 동별 일괄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모집 대상은 건축물대장 상 지하층이면서 용도가 주택으로 등재돼 있는 반지하주택이 존재하는 건축물로,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경우 반지하주택 모든 세대를 포함한 건물 전체 가구 수의 2분의1 이상을 함께 접수해야 매도할 수 있다. 반지하주택 일부 세대만 신청하는 경우는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침수피해이력이 있는 반지하주택이거나 서울시에서 작년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한 7개 자치구 안에 존재하는 반지하주택, 지층이 지반에 3분의2 이상이 묻힌 주택은 우선매입대상이다. 특별재단구역에는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 개포1동이 포함돼 있다.

SH공사는 매입하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던 세입자에게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로 전환해 이주비와 이사비를 지원하며, 지상층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임대차계약기간은 일괄 승계할 예정이다. 보유 주택이 없는 반지하주택 세입자는 별도의 소득·자산 심사 없이 SH공사 매임임대주택에서 재계약을 통해 거주할 수 있다.

반지하주택 매도를 원하는 소유자는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공고일인 이날부터 연내 상시적으로 매도를 신청할 수 있으며,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접수된 물건은 매입심의 절차를 거쳐 결정되며, 접수 확인과 심의 일정은 신청자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반지하주택, 침수주택 등을 매입해서 서울 시민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해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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