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취약계층 지원협력
![]() |
▲서울 시내 위치한 한 반지하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가 한국해비타트·대우건설과 14일 서울시청에서 '주거안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반지하주택 등 주거안전 취약가구 발굴 ▲주거안전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환경 맞춤형 개선 ▲민·관 협력사업 확산을 위한 참여기관의 사회공헌활동 홍보 등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반지하주택 실태조사 등을 바타으로 지원대상 발굴과 추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대우건설은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사업비 후원과 함께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에 적극 나설 예정으로 올해 시범사업에 투입될 2억 원을 후원키로 했다.
주거개선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는 30여 년의 집수리 노하우를 살려 가구별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달 민.관 협력사업을 진행할 반지하주택 두 가구를 시범 선정, 이들 가구의 환경개선을 위해 현장 조사.거주자 면담 등을 진행해 왔다.
본격적인 동절기가 시작되기 전인 내달 초 입주를 목표로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두 가구를 시작으로 지원가구를 지속 발굴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9월 시가 진행한 중증장애인 거주 반지하주택 370가구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침수피해 신청가구, 침수위험 등급이 높은 가구 등을 먼저 추려낸 다음 거주자 면담과 현장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시범사업 대상인 북아현동(서대문구), 화곡동(강서구) 반지하주택은 실태조사한 가구 중에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빗물 유입을 막을 외부 물막이턱과 침수·화재경보기 설치로 거주자 안전을 강화한다.
또 창호·단열·방수 작업을 진행하고 곰팡이로 가득한 벽지와 장판, 싱크대 등을 교체한다. 특히 지체장애인이 사는 화곡동의 경우에는 실내에서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제거, 욕실 손잡이 설치 등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생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민.관 협력사업 추진 시 반지하주택 특성을 고려해 침수, 화재 등 재난 위험뿐 아니라 환기, 위생, 채광 등 주거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반적인 주택 성능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게 반지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중증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아동 양육 가구 등 주거약자를 지속 발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 참여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거약자를 돕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공감하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신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 주거환경 개선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해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정원주 대우건설 부회장이 참석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