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사유지 33만㎡ 매입…'정원도시' 만든다

정책/제도 / 이보미 기자 / 2023-08-17 13:51:08
올해 829억원 투입…작년 매수 필지보다 60%↑
'정원도시, 서울'과 연계 '사계절 숲정원' 조성
▲서울시가 협의매수 완료한 서리풀 도시자연공원 구역 내 등산로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시공원 안 등산로·둘레길 등 사유지를 매입해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 대상지를 공개 모집하고 협의 매수 방식으로 올해 약 33만㎡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2020년 7월부터 시행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 일부를 용도구역으로 지정해 공원 기능을 유지하도록 한 조치다.

 

앞서 시는 2020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68개소 총 69.2㎢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신규 지정한 바 있다. 이중 사유지는 36.7㎢다.

 

지난해부터는 공개모집을 통해 토지 소유자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대상지를 선정하고 협의 매수하는 방식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작년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올해 매입대상지 28개 공원구역 내 108필지(20만5000㎡)를 선정했으며, 해당 필지 매입에는 82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필지는 작년 매수 필지보다 67필지(7만7000㎡), 약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렇게 매입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등산로는 지난 5월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과 연계해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강동구 명일도시자연공원구역, 도봉구 초안산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서리풀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말죽거리도시자연공원구역 등 총 4개소로, 인근 근린공원과 연계 조성시 사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대상지를 우선 선정하였으며, 사업비는 9억원이다.

 

내년도 협의매수 대상지는  올해 5∼6월 공개 모집했고 연말까지 현장 조사와 평가·심의를 거쳐 내년 1월 매수 대상 토지를 확정한다.

 

시는 매입대상지 내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등산로, 둘레길 등을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매입 대상지에 대한 현장 조사 및 측량을 마무리한 만큼, 연내 매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부분적으로 흩어져 있는 공원을 연결하고, 시민들이 숲·공원 등 녹지를 어디서나 가깝게 향유 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여기에 인근 공원과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공원과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속적인 협의매수 추진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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