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주실적 '120억 달러' 이미 초과
尹 '해외 수주 500억불 프로젝트' 청신호
![]() |
▲원희룡 국토부 장관(뒷줄 가운데)이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는 모습. 사진=국토부 제공 |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 수주고를 올리면서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실적을 단숨에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최소 137억 달러(약 17조85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수주실적(120억 달러)을 초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번과 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는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쥬베일 지역 내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는 우리 기업이 그간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수주 500억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을 새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임을 언급한 이후 수주한 첫 메가 프로젝트로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작년 11월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프라 협력을 강화했으며, 국토부는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기 위해 수주지원단인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사우디에 두 차례 지원사격에 나섰다. 원희룡 장관은 올해 3월 서울에서도 아람코 CEO를 만나는 등 고위급 외교를 통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했다.
원 장관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방문한 사우디에서도 아람코 관계부처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와 함께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참여와 수행 지원을 당부했다.
또 아람코가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건설 중인 마르잔 플랜트 현장을 찾아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근로자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번 수주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후속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