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최악... 중동 전쟁·규제 강화에 분양 전망 '급랭'

시장동향 / 박동혁 기자 / 2026-04-07 15:22:09
4월 전국 분양전망지수 60.9로 35.4p 폭락... 인천·경기 등 수도권도 일제히 하락
▲올해 4월 아파트분양지수 및 전월 대비 당월 전망 변동. /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중동발 전쟁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정부의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이달 아파트 분양 시장 전망이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금리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며 주택 사업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5.4포인트 급락한 60.9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1월(58.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며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은 81.1로 21.5포인트 내렸으며, 서울(97.1)이 비교적 선방한 반면 인천(66.7)과 경기(79.4)는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지방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비수도권 평균은 56.6으로 38.4포인트 떨어졌다. 충북과 전남은 각각 50.0포인트씩 폭락해 30~40선에 머물렀고, 강원과 울산 역시 40포인트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얼어붙은 심리를 드러냈다.

주산연은 지수 급락의 원인으로 대내외 악재의 결합을 꼽았다.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가능성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와 더불어 다주택자를 겨냥한 과세 및 대출 규제 강화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가격 전망지수(104.5)는 소폭 하락했으나 향후 상승세가 가팔라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사 시점에는 중동 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최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한 달 만에 35%가량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는 페인트, 창호 등 건설 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분양가를 밀어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공급 물량 전망지수는 89.7로 5.8포인트 하락한 반면,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94.1)는 3개월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공급은 줄어드는 가운데 팔리지 않은 아파트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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