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천장 공사, '입는 로봇'이 돕는다…현대건설 업계 최초 투입

업계동향 / 박동혁 기자 / 2026-07-29 12:13:16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 내장목공사에 적용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의 내장목공사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하루 종일 팔을 머리 위로 뻗은 채 무거운 자재를 고정해야 하는 건설 현장 내장목공들의 어깨 짐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자동차를 만들던 그룹사 로봇 기술을 아파트 건설 현장에 전격 이식하면서다.

 

29일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건설 현장에 착용형(웨어러블) 산업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서 천장 내장목공사에 이 같은 착용형 로봇을 실제 공정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장 마감 공사는 작업 특성상 근로자가 장시간 팔을 든 상태를 유지해야 해 어깨와 팔 관절에 만성적인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고강도 작업으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엑스블 숄더'는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독자 개발한 장비다.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는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장비 자체가 가벼워 착용에 따른 추가 피로도가 없고, 현장에서 유지 관리하기도 수월하다.

 

효과는 뚜렷하다. 근력 보상 모듈이 만들어내는 보조력을 통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대 60%까지 덜어준다. 전·측방 삼각근의 근육 사용량(활성도) 역시 30%가량 줄여준다. 작업자가 체감하는 육체적 부담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셈이다. 동시에 어깨 관절 가동 범위를 0도에서 180도까지 제약 없이 지원해, 기계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양팔을 자유롭고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번 로봇 도입은 현장 작업 효율화 차원을 넘어, HMG(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 간의 '스마트 건설' 융합 시너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AI와 로보틱스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첨단 기술의 건설 현장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로봇·모빌리티 역량을 건설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넘어 이동, 안전, 편의 등 입주민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미래 주거 생태계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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