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노후화, 새 아파트 가치 ‘재조명’

시장동향 / 박인선 기자 / 2024-06-04 07:17:01
전국 2곳 중 1곳이 ‘20년 이상’ 노후주택
수도권도 공급 감소로 갈수록 비중 높아져

▲경기도 파주시 운정뉴타운 아파트 전경<사진=셔터스톡>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노후주택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주택 노후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노후화 비율이 높은 지역 내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총 1,915만5,585가구 중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주택은 1,000만1,742가구로 전체의 52.2%로 조사됐다. 전국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노후주택인 셈이다. 지난 2017년 46.5%이었던 노후주택의 비율은 2021년 50%를 넘긴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 등으로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던 수도권도 노후화 비율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총 892만4,532가구 중 422만8,548가구(47.4%)가 20년 이상의 노후주택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40.6%를 기록한 이후 매년 노후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노후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 계획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등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6만8,633가구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약 11만 가구 이후 계속 감소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9,000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한화 포레나 킨텍스’(2019년 2월 입주)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11억2,500만원(33층)으로 전년 동월 실거래가 9억6,000만원(37층)보다 1억6,500만원이 상승했다. 고양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로 수도권 평균(47.4%)보다 약 6.8% 포인트 높은 곳이다.

 

반면,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 메트로 자이’(2020년 7월 입주) 전용 84㎡의 올해 4월 실거래가는 6억7,000만원(23층)으로 전년 동월 실거래가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시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24%로 경기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주택 노후화가 높은 지역은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축 아파트를 찾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일대에서 공급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가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성남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0.8%로 수도권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이어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도 5,000건이 넘는 청약이 몰리며 평균 12.0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수원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반도건설은 최근 GTX-A 개통(예정)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일산호수공원 새단장 등 다양한 호재로 눈길을 끄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지구에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로 수도권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고양 장항지구 내 유일하게 일산호수공원과 맞붙어 있는 ‘호품아’ 단지로 수려한 조망과 함께 산책로 등을 만끽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아파트 전용 59~84㎡ 총 1,972세대, 오피스텔 전용 26~36㎡ 240실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 1,311가구와 오피스텔 138실이 일반 분양된다. 성남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0.8%다.

 

경기 이천시 송정동에서는 GS건설이 ‘이천자이 더 레브’를 분양 중이다. 이천시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52.9%로 절반 이상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며 바로 인근에 축구장 1.5배 규모의 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다. 전용 84~185㎡ 총 635세대 규모다.

 

▲<자료제공=피앒페퍼>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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