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임대차 시장, 46.6%는 월세 거래로 역대 최고
송파구 빌라, 월세비중 58.8% 달해
전세사기 후폭풍…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 5만 9456건, 전년대비 22.1% 줄어
서울 빌라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 6505건, 전년대비 74.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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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아파트와 빌라 전경<사진=셔터스톡> |
올해 1~10월, 서울 빌라 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5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생겨나면서 빌라 임대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10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1,44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5만 1,984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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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경제만랩> |
빌라의 월세 거래량은 2020년 2만 8,043건, 2021년 3만 5,688건, 2022년 4만 6,994건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빌라 임대차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6.6%로 역대 최고를 보였다.
전세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1~10월 7만 6,36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올해 1~10월엔 5만 9,456건으로 전년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에서도 준전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0월 서울 빌라 준전세 거래량은 1만 2,429건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1만 5,200건으로 전년대비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월세 거래량은 2만 9,982건에서 3만 2,140건으로 7.2% 상승했고, 순수월세 거래량은 4,583건에서 4,644건으로 1.3% 늘었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와 월세가 낀 순수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할 수 있다. 순수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월세 거래량이 8,32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남구 3,325건 △강서구 3,192건 △광진구 3,029건 △마포구 2,918건 △강동구 2,887건 △서초구 2,871건 △은평구 2,624건 △관악구 2,507건 △동작구 2,1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빌라 전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며 “빌라 전세 수요가 빌라 준전세나 아파트 전세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0월 서울 빌라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6,505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자료제공>=경제만랩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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