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정비계획 지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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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단지 배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가 최고 50층 2050세대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준공 40년이 넘은 신반포2차 아파트는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했지만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한강 조망권 확보, 평형 배분 문제 등으로 주민 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층수 완화 등 한강변 입지적 강점을 살린 기획안을 마련해 6개월 만에 주민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사업을 궤도에 올렸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은 1572세대 12층 17만7789.1㎡ 규모의 신반포2차 아파트를 최고 50층 2050세대 단지로 다시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한강의 활력을 함께 누리는 수변 특화 단지'를 목표로 ▲특화 디자인을 통한 매력적 경관 창출 ▲한강변 특성을 고려한 녹지·보행로 형성 ▲생활가로 활성화 ▲공유 시설 조성 등 네 가지 계획 원칙을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강변에 길게 면하고(약600m) 있는 대상지 특성을 감안해 30m 이상의 통경축을 열고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한다.
또 설계 시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서울과 한강을 상징하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이 형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통해 창의적인 혁신 디자인을 적용한 단지에 대해 초고층 계획을 허용한 바 있다.
기획안은 또 이용이 저조한 대상지 북측 녹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걷기 편한 산책숲길로 재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어디서나 한강으로 바로 접근 가능토록 계획했다.
3개 보행축을 한강과 직접 연결하고 기존의 반포나들목에 대해 서릿개 공원 쪽으로 입체보행교를 추가 신설하는 등 보행 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을 계획해 순환 녹지·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따라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 되면 신반포2차 아파트에서 공공기여로 조성하는 문화공원은 잠수교(보행교)와 함께 한강 조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변 여가문화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계획안은 주요 보행동선을 따라 커뮤니티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 수변으로 열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과 면한 주동 저층부는 필로티나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함에 따라 한강변 첫주동도 완화 적용했다.
현재 효용성이 떨어지는 공공시설은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로 재조성하기로 했다. 대상지 북측에 위치한 막다른 도로를 대지로 포함하는 대신 한강변으로 보행로를 넓게 조성하고, 공공청사(치안센터), 공공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에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해 휴식.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한강의 잠재력을 시민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획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변화할 한강변 주거지의 혁신적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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