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알짜 단지를 선별해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반기 분양 시장을 보면,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은 나타나고 있다.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이 나오기도 하고 1순위 청약에서만 1만 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접수되기도 한다.

대전 유성구에서 11월에 분양한 ‘갑천2트리풀시티엘리프’는 1순위 청약 접수 당시 4만7055개 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99.27대 1를 기록했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10월에 분양한 ‘양정자이더샵SK뷰’도 1순위 청약에서 3만1793명이 지원해 58.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인천 검단신도시에서 9월에 분양한 ‘검단신도시우미린클래스원’도 25.66대 1의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청약통장 접수가 많이 된 단지들의 공통점 ‘우수한 입지’이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수요자들이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에 나서다보니 입지를 우선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갑천2트리풀시티엘리프’는 대전 중심지역인 유성구에 위치한다. 갑천 영구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도안생태호수공원(예정), 도솔산 등이 가깝다. 홈플러스, 메가박스, 갤러리아백화점 등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가능하다. ‘양정자이더샵SK뷰’도 입지가 우수하다. 부산지하철1호선 양정역 역세권에 부산시청과 롯데백화점, 연산시장 등 인프라 시설은 물론 연제도서관과 10개 이상의 초중고가 인접해 있다. ‘검단신도시우미린클래스원’도 도보권에 유치원(예정부지)과 초,중,고교(예정부지), 근린공원 등이 들어선다.

업계 전문가들은 입지 좋은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회복기에 가격 상승이 높다고 말한다. 살기 좋은 인프라가 갖춰진 아파트는 정주여건도 좋은데다 수요가 끊이질 않아 하방강직성은 낮고 상승세는 가파르기 때문이다.

분양시장 침체기였던 2013년도 당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2순위 청약접수에서 2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마감됐다. 당시 전용 84㎡기준 분양가는 11억대였으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한 2015년 9월 입주 당시 1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를 맞기 시작한 2018년 1월에는 20억을 넘었고 현재는 32억의 평균 시세를 자랑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기준)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입지 좋은 지역은 수요가 꾸준하며 청약 시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호황기일때는 묻지마 청약이 있어다면 이제는 우수한 입지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할 때”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더샵 아르테’ 투시도 <자료제공=포애드원>

연말, 우수한 입지를 가진 신규 분양 단지들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인천광역시에서 ‘더샵 아르테’를 분양한다. ‘더샵 아르테’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146세대(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70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인천지하철2호선 석바위시장역세권 단지이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B노선(계획)이 들어서는 인천지하철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이 단지 앞 석바위시장역에서 1정거장 위치에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추었다. 석바위공원과 인천중앙공원을 포함해 6개 공원들이 주변에 위치해있다. 또한 홈플러스 구월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천종합버스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시설 접근성도 좋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3,804가구 규모이다. 이 가운데 1,63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7호선 철산역이 도보권에 있다. 단지 주변으로 광명북초, 광성초, 철산중, 광명북고, 명문고 등이 위치하고 롯데슈퍼, 광명전통시장 등도 인접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분양한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이다.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화양지구 내에서도 38번국도와 맞닿아 있다. 또 초·중·고등학교 계획부지도 도보통학거리에 있다. 근린공원과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심상업용지, 병원, 공공청사부지 등도 사업지 반경 1.5km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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