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로 확정

정책/제도 / 이보미 기자 / 2023-08-31 12:44:23
폐기물 저장소 등 소각시설은 지하화
지상엔 1000억원 규모 편익시설 약속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 상암동이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에 있는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하루 1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1차 후보지 36개소에 배제 기준을 적용해 2차 5개소로 압축한 뒤 정량 평가를 실시했고, 상암동이 94.9점으로 최적의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상암동 일대를 최적 입지 후보로 선정했으며, 인근 5km 내 기상과 대기질, 위생·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와 칼퍼프모델링을 이용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한 결과 주변 환경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시는 환경부와도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시는 새 자원회수시설을 모두 지하화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검증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운영하고 배출가스도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10배까지 강화해 기존 마포 자원회수시설은 물론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청소차 전용도로, 폐기물저장소 등 주요 시설을 지하화하고, 출입하는 청소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여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무취‧무해한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오염물질 배출현황은 서울시 누리집과 시내 공공전광판 등에서 실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 설비 운용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자동화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상부는 주변 공원과 수변 공간에 어울리는 문화시설과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해 매력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암동 주민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편익 시설은 주민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 연습장‧·놀이공간 등의 주민 편익시설을 제공하며 외에도 매년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할 방침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시설이 건립되는 마포구 주민을 위해 시와 자치구가 해야 할 일을 의결하고 시에 권고했다. 권고사항은 ▲ 주민건강 영향조사 방안 마련 ▲ 주민지원협의체 주민참여 방안 모색 ▲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랜드마크로 조성 ▲ 쓰레기 감량을 통한 기존 마포 자원회수시설 조기 철거 ▲ 최신 시설 도입·건설 등이다.

 

시는 권고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고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시행하는 등 주민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시는 상암동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한 '주민건강영향조사'도 실시해 환경변화와 건강영향을 조사하는 등 주민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고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기획재정부), 투자심사(행정안전부), 환경영향평가(환경부)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환경영향평가는 주민참여로 진행하며 충분한 의견반영 기간 확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75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은 조기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지속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최신의 환경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건설해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상암동 인근 주민분들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보미 기자 이보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