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중심기능 확충·철도 단절지역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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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서울 은평구 수색역과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가 'K-문화 콘텐츠' 중심지로 도약을 위해 업무·주거복합시설을 도입하고 철도로 단절된 지역을 잇기 위한 기반 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지는 마포구와 은평구 경계에 있는 수색·DMC역 일대 면적 44만9371.3㎡의 대규모 부지로, 경의중앙선과 차량기지가 지상을 가로질러 수색·증산뉴타운과 상암동 업무지구를 단절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시는 이에 수색·DMC역 일대에 대해 서북권 광역중심 육성과 DMC 기능을 확충하고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공간 구조를 개편하는 등 선제적 도시관리계획을 마련한다는 목표 하에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상위 및 관련 계획과 연계해 기반 시설, 가구 및 획지, 건축물 용도 등 부문별 계획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수립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광역중심 기능 확충을 위한 업무.상업시설 공급 기반 마련, 철도시설로 단절된 남북 간 연계를 위한 광폭보행교, 지하연결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정비 등이 담겼다.
우선 광역중심 기능 확충을 위해 남측에 자리한 상암 DMC의 기능을 확장과 지원하기 위한 업무와 주거복합시설을 도입한다. 상암 I3·4, I5 롯데쇼핑 부지와 연계해 복합상업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광역중심 기능을 확충하도록 했다.
또 대상지 중심에는 K-문화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 컨벤션, 판매, 숙박시설 등을 수색역 남측에 도입하고 이를 지원하는 공연문화지원센터와 DMC지역 내 청년층 종사자, 유학생 등 소통·교류할 수 있는 국제교류센터를 설치하여 복합문화관광의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간 철도시설로 인해 단절됐던 남북간 연계와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상지 중앙을 관통하는 지하차로를 기존 15m에서 20m로 확폭하고, 광폭보행교 2개소와 수색역, DMC역사 내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접근성이 개선되도록 했다. 아울러 수색역과 DMC역 건물 상부를 연결하는 입체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지역특화 및 보행자 편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행이 편리한 워커블시티 조성을 목표로 경의선 숲길, 근린공원과 연계되는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및 공공보행통로 계획을 통해 보행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성암로변 공항철도 상부에 공공공지를 계획해 기존 경의선 숲길과 연계한 보행녹지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축물 계획은 이 지역이 비행안전구역인 점과 대상지 남측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의 최고 높이를 고려해 중심부 최대 120m에서 외곽부는 60m까지 낮아지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형성을 유도하고, 대지에 순응할 수 있는 중정형 배치를 도입하고 내부에 업무 및 휴게 공간이 입지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 역사의 경우 외관디자인을 통한 철도역의 정체성을 살리도록 할 방침이다.
시 측은 "이번 수색·DMC역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서북권 광역중심 위상 제고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DMC 기능을 기반으로 상암·수색지역을 통합하는 ‘글로벌 서북권 광역중심'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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