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현장. 사진=DL건설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최근 주택 시장에서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가 주거 가치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출퇴근 부담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확보하려는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 사업장과 산업단지가 밀집한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거래 활기와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4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에 따르면, 대기업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한 경기 화성시와 충청·경북권 주요 거점 도시에서 인구 유입과 함께 주택 거래량 및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이 인구 증가와 주택 수요로 직결되면서 시장의 체력을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당근 부동산이 최근 발표한 ‘2026년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사 이유 1위로 ‘직장 이동 및 출퇴근 거리 단축’이 전체 응답자의 40.2%를 차지했다. 이는 주거 비용(17.8%), 상급지 이동(13.1%), 자녀 교육 환경 고려(8.8%) 등 다른 항목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직주근접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경기 화성시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를 중심으로 인구가 최근 5년 동안 14% 증가하며 100만 도시에 진입했다.
올 상반기 화성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31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구 ‘시범한빛마을금호어울림’ 전용 84㎡ 타입은 올해 10월 10억6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실거래가인 7억1000만원보다 3억5000만원(49.2%) 상승한 금액이다.
지방에서도 대기업 사업장을 품은 지역들이 탄탄한 주거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와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삼성디스플레이 아산디스플레이시티가 자리한 충남 천안·아산시가 대표적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아산시 인구는 13.5% 증가했으며, 천안·아산시의 전체 인구는 올해 9월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1~8월 천안·아산시 아파트 거래량 역시 2만2842건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8%)을 웃돌았다.
청주 역시 SK하이닉스가 위치한 흥덕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9월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 84㎡는 8억1000만원(9층)에 매매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지난해 9월(6억4500만원·8층) 대비 1억6500만원(25.5%) 올랐다. 같은 달 ‘서청주파크자이’ 전용 84㎡도 5억5000만원(10층)에 거래돼 전년 동기(4억7400만원·11층) 대비 7600만원(16%) 상승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한국자산신탁 시행, DL건설 시공의 주거용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전용 84㎡, 총 396실)이 분양 중이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및 KTX 천안아산역 역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전용 59~112㎡, 총 992세대)를 분양하고 있으며, 경북 구미시에서는 태영건설이 11월 구미 국가산업단지 인근에 ‘구미 파크원 데시앙’(1단지 전용 84~110㎡, 총 1,355세대 공급)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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