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 실적 따라 물량 배정하고 자동화 투자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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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사장과 엔알비, 플랜엠, 유창, 금강공업, 대승엔지니어링, 자이가이스트의 6개 모듈러 제조사가 참여한 간담회를 열고 모듈러 주택 대규모 발주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LH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30년까지 모듈러주택 1만7700호를 기본 물량으로 발주하고 추가 물량도 확보한다. 공장 제작 진행 단계부터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원가절감 실적에 따라 후속 발주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도 도입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와 생산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사장과 국내 모듈러 제조기업 6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발주계획과 업계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엔알비·플랜엠·유창·금강공업·대승엔지니어링·자이가이스트가 참석했다. 이번 계획은 10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현장 방문 당시 나온 모듈러주택 대량생산 기반 구축과 발주 확대 지시의 후속 조치다.
LH가 공개한 연도별 기본 발주 물량은 △2026년 2200호 △2027년 3500호 이상 △2028년 3500호 이상 △2029년 4000호 이상 △2030년 4500호 이상이다. 기본 물량을 합하면 1만7700호다. LH는 추가 물량을 더해 전체 발주 규모를 ‘1만8000호+α’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 규모는 약 4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우선 발주를 추진하는 사업지는 △남양주왕숙2 A10블록 555호 △고양창릉 A3블록 668호 △포천송우2 A1블록 916호다. 세 사업지의 물량은 합계 2139호다. LH는 이들 사업의 발주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고, 2027년 발주 물량을 3500호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발주 확대와 함께 제조업체의 투자 부담을 줄이는 제도도 추진한다. 첫 적용 대상은 포천송우2 A1블록이다. LH는 사업자 선정 이후 착공 전까지 연구개발과 자동화 설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술유도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발주와 착공 사이에 양산 준비 시간을 확보해 제조업체가 생산라인을 갖추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공사대금 지급 방식도 바꾼다. 기존에는 모듈러주택을 현장에 반입한 뒤 기성금을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공장 제작 진행 상황에 맞춰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제작하는 기간에도 대금이 지급되면 제조업체가 생산 과정에서 부담하는 자금 압박을 덜 수 있다.
LH는 규모별·연도별 단가 인하 목표를 설정하고 원가절감 실적에 따라 발주 물량을 배정하는 ‘물량·단가 연동제’도 도입한다. 제조업체가 원가를 낮춘 실적을 다음 발주 물량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발주 물량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조업체 간 생산 효율과 가격 경쟁을 유도하려는 구상이다.
품질 기준과 생산 방식도 손질한다. LH와 업계는 모듈러주택의 특성을 반영한 발주 체계와 특화 품질 기준을 논의했다. 건식바닥 시스템과 시스템 냉난방 등을 포함한 특화 기준, 품질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LH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36㎡·46㎡·54㎡ 모듈러주택 제품을 바탕으로 표준 도면에 따른 주문 후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이 성숙하면 선생산 후 현장 조립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발주 확대는 모듈러주택을 개별 사업 단위의 시범 적용에서 연속 발주와 대량생산 체계로 옮기려는 시도다. LH는 기존 계획보다 발주 목표를 늘리고 제조업체의 생산 준비와 자금 흐름을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내놨다. 앞서 LH는 10월 21일 2030년까지 모듈러주택 1만6000호 발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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